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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Book Review13

[북리뷰] 해가 지는 곳으로 📖 제목: 해가 지는 곳으로 ✍️ 작가: 최진영 📚출판사: 민음사 👥 등장인물 1. 도리, 미소 2. 류, 단, 해림, 해민 3. 지나, 건지 아포칼립스 배경의 소설이라는 평과 함께 추천이 많아 찾아 읽었다. 지난 번 읽은 [여행의 이유]가 중간 정도의 무게였다면, [해가 지는 곳으로]는 중압감이 느껴질만큼 무거웠다.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며 인류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고 만다. 원인도 모르고, 그저 그렇게 퍼졌다.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어 그저 루머일 뿐이라며 대응이 늦어졌다. 그게 너무나도 우리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몰입해 읽어내렸다. 도리와 미소 지나, 건지 류와 단, 해민, 해림 각 인물들의 시점에서 서사는 진행된다. 도리의 나이는 20대 .. 2020. 2. 19.
[북리뷰] 여행의 이유 📖 제목: 여행의 이유 ✍️ 작가: 김영하 📚출판사: 문학동네 👥 등장인물 1. 김영하(본인) 주로 접속하는 커뮤니티에 이 책의 작가의 말이 유행처럼 번졌던 때가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 문장에 끌려 대여 신청을 넣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내 차례가 쉽게 오지 않아서, 결국 친구네 회사 사내 도서관을 이용해 3개월 정도를 기다려 겨우 읽어볼 수 있었다. '여행의 이유'라는 제목답게 여행에 관한 김영하의 감정을 풀어 놓은 산문이다.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과 여행자의 마음이 서술되어 있다. 나는 사실 "20대에 여행을 갈 수 있다면 많이 가두는 것이 좋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갈 수 있다면, 이라는 전제가 붙긴 하지만 젊은 층에게 여행을 종용하며 왜 그 정도 경험도 없냐는 듯.. 2020. 2. 15.
[북리뷰]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제목: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작가: 김초엽 📚출판사: 허블 작년 11월 25일, 도서 예약 신청을 넣고 근 2개월 가량을 기다려 겨우 대여할 수 있었던 책이다. 내가 주로 접속하는 커뮤니티에서의 추천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이었고, 최근 출판 쪽이나 음악 쪽에서 제목이 길어지는 현상이 있는데-마치 웹소설처럼- 그것과 비슷한 것 같아서 신간 소식으로 처음 접했을 때는 손이 잘 가지 않았던 책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여해 읽었던 이유는 매번 책 추천을 받을 때마다 우선순위에 있었기 때문이고, 예약자 수가 많아 오기가 생겼기 때문도 있었다. 읽고나서의 감상은 "역시 읽기를 잘 한 것 같다."였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느꼈다. 작가가 굉장히 젊은.. 2020. 2. 10.
[북리뷰] 딸에 대하여 📖 제목: 딸에 대하여✍️ 작가: 김혜진📚출판사: 민음사👥 등장인물1. 어머니 (책의 주요 화자)2. 그린 (딸)3. 레인 (딸의 연인) 어쩌다 손에 잡힌 책이었고, 큰 의미는 없었다.그런데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의미는 점점 커져 무겁게 내 안에 자리 잡았다.2020년도 연초에 읽은 책 중 가장 마음에 든다고 자신할 수 있다.어쩌면, 현재 내 상황과 맞물린 선택의 기로에서 여성인 내가 고려해야 할 무수히 많은 것들에 대해 입장만 바꾸어 서술한 느낌이라 더 강하게 동조하고 공감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딸에 대하여는 요양병원 보호사로 일하는 어머니와, 시간제 대학 강사인 딸의 서사를 다루고 있다.딸은 동성애자로, 독립 후 어느 날 묵돈이 필요하다며 어머니의 집에 연인과 들어오게 된다.그렇게 어머니는 딸의 조.. 2020. 2. 5.
[북리뷰] 유품정리사 📖 제목: 유품정리사 ✍️ 작가: 정명섭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등장인물 1. 화연 - 규방 아씨,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유품정리사가 된다. 2. 완희 - 우포도청의 남포교로 일하는 무관, 화연에게 여인들의 유품정리 일을 부탁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역사추리소설이다. 정조 시대를 바탕으로 했고, 실제 역사에 상상을 더한 소설이라 민가에서 이런 일도 있었겠구나, 사대부에서 이런 일도 있었겠구나 하며 읽어내릴 수 있었다. 주인공 화연은 어느 날 들이닥친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포도청을 찾지만 자살로 치부하며 사건을 덮으려 한다. 아버지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 화연은 포도청을 매일같이 방문하고, 남포교인 완희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그렇게 화연은 죽은 여인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유.. 2020. 2. 3.
[북리뷰] 아몬드 📖 제목: 아몬드 ✍️ 작가: 손원평 📚출판사: 창비 👥 등장인물 선윤재 / 곤(윤이수) 그동안 두께가 제법 되는 책들 위주로 읽다 오랜만에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소설을 읽었다. 내용 자체가 크게 무겁지 않다 보니 (읽는 이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이틀 만에 후루룩 읽어 내렸다. 손원평 작가는 대한민국 출판계를 끌고 갈 귀한 여성작가이지만, 책을 읽고 작가에 대해 검색을 하다 보니 그녀가 손학규 전 국민의당 의원의 딸임을 알게 되었다. 연좌제를 도입하고 싶진 않지만, 읽고난 후에는 “아, 사지 않고 대여해 보길 잘했구나.” 하는 거였다. 출신 성분이나 사람의 무결성을 따지는 것이 옳지 않은 행동이고, 나 역시도 완전무결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꺼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책 자체는 무척이나 .. 2020. 1. 24.
[북리뷰] 궁극의 아이 제목: 궁극의 아이 작가: 장용민 출판사: 엘릭시르 궁극의 아이는 귀신나방을 읽고 꼭 읽고 싶었던 책 중 하나다. 장용민 작가의 한계 없는 상상력에 감탄해 불로의 인형, 궁극의 아이까지 거슬러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의 흐름은 귀신나방이 좀 더 매끄럽고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다. 소수의 상위 1%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가설은 가설이 아닌 현실이다. 궁극의 아이는 그 상위 1%의 배후가 세상을 지배하는 방법을 소설적 요소와 더해 서술되고 있다. 다 읽고 나서 느낀 건데, "궁극의 아이"는 아이(Child)와 아이(Eyes)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닐 텐데, 궁극의 아이의 특징 중 오드아이인 점과, 지문, 외모로 볼 때 나와 동일한 생각을 한 이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 2020. 1. 21.
[북리뷰] 단 하나의 문장 , , , , , , , 총 여덟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구병모의 2018년도 단편집이다.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문장 호흡이 너무 길어서 읽기가 버거웠다. 단편 중 하나는 쌍따옴표 표시가 없어 서술부인지 대화부인지 집중이 흐트러지면 놓치게 돼서 출근길 30분 동안 책을 읽는 내게는 집중이 잘 되지 않기도 했다. 이전에 나, 는 술술 잘 읽었고 는 물론 의 단편, 등 구병모 작가님의 이야기를 평소 좋아했기 때문에 추천을 받았을 때도 서스럼 없이 대여를 신청했다. 이 책을 읽기 전 짧은 호흡과 사건 위주의 소설을 읽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부 문장 호흡이 길고, 묘사가 너무 많아 그 깊고 심오한 호흡을 내가 따라갈 수 없어 순간 스스로의 독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ㅜㅜ 심.. 2020. 1. 11.
[북리뷰] 불로의 인형 제목: 불로의 인형 작가: 장용민 출판사: 엘릭시르 '귀신나방'을 읽고 책을 넘어서 작가의 상상력이나 필력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장용민 작가의 다른 책을 빌려 읽었다. 이번엔 불로의 인형이고, 다음엔 궁극의 아이를 읽고 리뷰를 남기려 한다. 책의 서두는 중국 진나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물음표로 시작한 서두. 그렇게 프롤로그 격의 이야기가 지난 후, 정가온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가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끌어가는 화자다. 그는 유명 갤러리인 연백의 수석 큐레이터로, 미술사는 물론 감정에도 능한 인물이다. 궁극의 아이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장용민 작가의 전공이 서울대 미대를 졸업했다는 점에서 미술사나 미술감정, 작품을 바라보는 화자의 시선이 작가의 눈과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나 역시.. 2020. 1. 4.
[북리뷰] 디어 에번 핸슨 제목: 디어 에번 핸슨 작가: 밸 에미치, 스티븐 레번슨, 벤지 파섹, 저스틴 폴 출판사: 현대문학 처음 책을 읽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13 Reasons Why (루머의 루머의 루머)"가 생각났다. 좀 가벼운 버전의 루루루 라고 해야하나. 물론 나는 루루루가 훨씬 좋았다. 디어 에번 핸슨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에번 핸슨은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고등학생이다. 상담치료 숙제로 받은 자신에게 편지 쓰기를 하던 중, 코너 머피에게 편지를 빼앗기게 되면서 소설이 전개되어 간다. 그리고 얼마 후, 코너 머피는 자살을 한다. 코너 머피의 유품 중 발견된 에번의 편지로 상황은 점점 엉뚱하게 번져 가는데, 작중 에번은 주고받은 이메일을 조작해 코너와 자신이 친구였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거짓말은 .. 2019. 12. 20.
[북리뷰] 귀신나방 제목: 귀신나방 작가: 장용민 출판사: 엘렉시르 (문학동네 임프린트) 추천을 받았고, 마침 도서관에 대여 중이 아니라 바로 빌려 읽었다. 뭐랄까. 내용을 무어라 설명해야 좋을 지 머릿속에서 아직 정리가 되지 않는 그런 글이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여운이 엄청난데다 흡입력도 대단해서 촘촘한 편집의 406페이지나 되는 글을 4일 동안 전부 다 읽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빠르게 속독해 나갔는데, 내용이 내용인지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한때 퓰리처상까지 받을 만큼 전도유망한 기자였던 크리스틴은, 어느 날 오토 바우만이라는 사형수의 특별 면회 요청을 받게 된다. 그는 수많은 관객이 모인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에서 어린 소년을 살해하는데, 살인범 오토 바우만의 입에서는 상상치도 못.. 2019. 12. 6.
[북리뷰] 구디 얀다르크 제목: 구디 얀다르크 작가: 염기원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사 토요일마다 집 근처 도서관을 찾는 것은 이제 습관이 되었다. 마침 읽고 싶은 도서가 있어서 사전에 검색을 해보았는데, 소장중인 도서가 아니었다. 도서관 이용이 익숙치 않은 내게 도서 신청은 가뭄에 단비 같았고, 나는 바로 신청을 했다. (본가에 살 때는 도서관이 멀어서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무조건 사서 보았고, 알라딘 중고책을 판매하거나 기증했다.) 여하튼, 일주일에 걸려서 겨우 책을 받았고, 대여기회를 놓쳐 계속 못 보다가 지난 주 대여해 읽었다. 처음에는 퍽 읽히지 않았던 문장들이 초중반에 들어서자 술술 읽혀내려갔다. 구디 얀다르크는, 구디(구로디지털단지)와 이안(주인공 이름)+잔다르크의 합성어이다. 제목을 본 사람들은 짐작하여 그 의미를.. 2019.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