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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5

[북리뷰] 유품정리사 📖 제목: 유품정리사 ✍️ 작가: 정명섭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등장인물 1. 화연 - 규방 아씨,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유품정리사가 된다. 2. 완희 - 우포도청의 남포교로 일하는 무관, 화연에게 여인들의 유품정리 일을 부탁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역사추리소설이다. 정조 시대를 바탕으로 했고, 실제 역사에 상상을 더한 소설이라 민가에서 이런 일도 있었겠구나, 사대부에서 이런 일도 있었겠구나 하며 읽어내릴 수 있었다. 주인공 화연은 어느 날 들이닥친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포도청을 찾지만 자살로 치부하며 사건을 덮으려 한다. 아버지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 화연은 포도청을 매일같이 방문하고, 남포교인 완희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그렇게 화연은 죽은 여인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유.. 2020. 2. 3.
[북리뷰] 궁극의 아이 제목: 궁극의 아이 작가: 장용민 출판사: 엘릭시르 궁극의 아이는 귀신나방을 읽고 꼭 읽고 싶었던 책 중 하나다. 장용민 작가의 한계 없는 상상력에 감탄해 불로의 인형, 궁극의 아이까지 거슬러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의 흐름은 귀신나방이 좀 더 매끄럽고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다. 소수의 상위 1%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가설은 가설이 아닌 현실이다. 궁극의 아이는 그 상위 1%의 배후가 세상을 지배하는 방법을 소설적 요소와 더해 서술되고 있다. 다 읽고 나서 느낀 건데, "궁극의 아이"는 아이(Child)와 아이(Eyes)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닐 텐데, 궁극의 아이의 특징 중 오드아이인 점과, 지문, 외모로 볼 때 나와 동일한 생각을 한 이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 2020. 1. 21.
[북리뷰] 단 하나의 문장 , , , , , , , 총 여덟 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구병모의 2018년도 단편집이다.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문장 호흡이 너무 길어서 읽기가 버거웠다. 단편 중 하나는 쌍따옴표 표시가 없어 서술부인지 대화부인지 집중이 흐트러지면 놓치게 돼서 출근길 30분 동안 책을 읽는 내게는 집중이 잘 되지 않기도 했다. 이전에 나, 는 술술 잘 읽었고 는 물론 의 단편, 등 구병모 작가님의 이야기를 평소 좋아했기 때문에 추천을 받았을 때도 서스럼 없이 대여를 신청했다. 이 책을 읽기 전 짧은 호흡과 사건 위주의 소설을 읽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부 문장 호흡이 길고, 묘사가 너무 많아 그 깊고 심오한 호흡을 내가 따라갈 수 없어 순간 스스로의 독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ㅜㅜ 심.. 2020. 1. 11.
[북리뷰] 구디 얀다르크 제목: 구디 얀다르크 작가: 염기원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사 토요일마다 집 근처 도서관을 찾는 것은 이제 습관이 되었다. 마침 읽고 싶은 도서가 있어서 사전에 검색을 해보았는데, 소장중인 도서가 아니었다. 도서관 이용이 익숙치 않은 내게 도서 신청은 가뭄에 단비 같았고, 나는 바로 신청을 했다. (본가에 살 때는 도서관이 멀어서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무조건 사서 보았고, 알라딘 중고책을 판매하거나 기증했다.) 여하튼, 일주일에 걸려서 겨우 책을 받았고, 대여기회를 놓쳐 계속 못 보다가 지난 주 대여해 읽었다. 처음에는 퍽 읽히지 않았던 문장들이 초중반에 들어서자 술술 읽혀내려갔다. 구디 얀다르크는, 구디(구로디지털단지)와 이안(주인공 이름)+잔다르크의 합성어이다. 제목을 본 사람들은 짐작하여 그 의미를.. 2019. 11. 30.
[북리뷰]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제목: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작가: 민지형 출판사: 나비클럽 30대 페미니스트 여성의 연애는 거의 '워킹데드'다. 슬프게도 2019년 한국의 이 상황은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다. 파트너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별을 말했을 때 나와 가족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내 앞에선 다정하게 웃는 이 남자가 단톡방에서는 몰카를 돌려보며 낄낄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는가? 가슴과 성기뿐 아니라 뇌도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종종 부정당하는가? 나의 쾌락에는 관심도 없는 일방적인 섹스 후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갑갑함을 느끼는가? 비 오는 봄밤에 버팔로떼처럼 몰려오는 외로움이나 '독거노인으로 쓸쓸히 늙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세상의 협박 역시 현실이기 때문에, 이런 .. 2019.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