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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Book Review

[북리뷰] 유품정리사

by 슈리릭 2020.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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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유품정리사

✍️ 작가: 정명섭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등장인물

1. 화연

- 규방 아씨, 아버지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유품정리사가 된다.

2. 완희

- 우포도청의 남포교로 일하는 무관, 화연에게 여인들의 유품정리 일을 부탁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역사추리소설이다.

정조 시대를 바탕으로 했고, 실제 역사에 상상을 더한 소설이라 민가에서 이런 일도 있었겠구나, 사대부에서 이런 일도 있었겠구나 하며 읽어내릴 수 있었다.

 

주인공 화연은 어느 날 들이닥친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포도청을 찾지만 자살로 치부하며 사건을 덮으려 한다.

아버지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 화연은 포도청을 매일같이 방문하고, 남포교인 완희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된다.

그렇게 화연은 죽은 여인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가 된다.

 

 

111p

“죽은 이의 사연을 속속들이 알게 된다는 게 이렇게 엄중한 일인 줄 몰랐어. 마치 그 사람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구나.”

 

139p

어린 여자라는 이유로 틈만 나면 무시하고 따돌리는 세상에 분노가 일었다. 규방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자 그 비뚤어진 관념들이 얼마나 끔찍하게 여자들을 얽매는지 깨닫고 있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페미니즘 소설이라는 추천에 읽게 되었는데,

여러모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게된 글이다.

 

열녀라는 말도 안되는 사회풍조와 남아우월사상이 집약된 사회.

거기서 살아가는 여인들의 삶은 생존을 건 치열한 싸움이었다.

그들의 죽음이 남긴 물건들은 한을 담고 있었고, 화연은 그것과 맞닥뜨리며 그들의 삶을 위해 분노한다.

규방 아씨라는 그녀의 사회적 신분이 다소 아쉬운 설정이긴 했지만, 가진 자들이 더 나서서 소리를 내주어야 사회가 변화한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느껴졌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조-사도세자의 갈등, 그리고 왕위에 오른 정조라는 시대적 배경을 통해 사실적인 묘사가 뒷받침된 이야기라 즐겁게 읽어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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