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style/Diary

2020.02.11 : 일상

by 슈리릭 2020. 2. 11.
728x90
반응형

Photo by  Fuu J  on  Unsplash

 

회사생활을 한 지도 5년, 이제는 6년차에 접어 들었고 기획으로는 주니어 레벨에 올라왔다.

최근, 조직 내 변화가 생겼다.

친하게 지냈고 의지했던 기획자들이 퇴사하게 되었는데 (두 명)

퇴사와 이직을 반복하며 남은 건 이성뿐이라 여기고 있음에도 마음에 소란이 일었다.

 

내가 떠났듯, 내가 남는 순간도 있다.

퇴사자가 떠남에 대해 외로워하거나, 흔들리기보다 공적인 공간에서 부대끼며 함께 시간을 보낸 그의 미래를 온전히 축복하고 응원해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쉬운 것과는 별개의 감정이다.

 

 

 

 

1. 유유상종

 

참 신기하게도 관심사가 비슷한 동료였다.

마치 첫 직장의 상사를 떠올리게 할만큼 관심사가 비슷했다.

첫 직장 상사는 독서를 참 좋아했는데, 전문대 계열의 문예과(?)를 나왔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둘이 퇴근 후 출판 모임을 가거나 서로 책을 교환해 읽거나 하며 취미를 나눴었다.

 

그렇게 4년 여가 지난 후, 지금 회사에서 만난 동료 역시 독서를 좋아했다.

그는 종이책을 선호하다 이북으로 갈아탔는데,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있어서라고 했다.

나 또한 이제 더는 책을 '수집'하는 행위를 멈추었는데, 멈추게 된 경위는 단순했다.

독립을 했고 책을 둘 곳이 더는 없었기 때문이다. (독립한 곳에서 언제 이사하게 될지 모른다는 느낌으로)

 

스무살 초반에는 초판 1쇄에 대한 집착이 컸던 지라 좋아하는 출판사를 특정해놓고 출판사의 SNS를 팔로우 한 후,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무조건 예약구매를 했다.

좋아하는 작가라면 연차를 내서라도 출간기념 사인회를 갈 정도로 열렬했다.

 

그렇게 집착했던 책들이 십 년이 지나니 450권 정도 되었다.

이제는 처치곤란인데다 책을 열면 책벌레가 나와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나는 독립과 동시에 집착을 하나 내려놓았다.

 

 

 

 

 

2. 결국엔 다 같은

 

요즘 만나는 사람들은 다 같은 말을 한다.

내가 생각한 불편함을 굳이 입밖으로 꺼내지 않아도 나와 다른 타인들도 똑같이 느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나는 내 불편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

조금 더 참기로, 조금 더 지켜 보기로.

결국엔 다 같은 생각으로 한 점을 바라보게 되는 듯 했다.(불편의 파장이 향하는 곳)

 

 

 

3. 생각보다

 

서판교에는 생각보다 먹을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특히나 최근에 다녀온 아트모스 커피는 딱 집필을 하기에 좋아 보이는 공간이었다.

조용하고, 공간감이 있고, 채광이 잘 든다.

특히나 아이스크림라떼가 맛있었다.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이라 그런지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플랩잭팬트리 옆이라 찾기도 쉽다.

컵들이 즐비한데, 디저트도 그렇고 내부도 그렇고 구경할 거리가 쏠쏠하다.

 

날은 추웠지만 맛있었던 아트모스 아이스크림 라떼.

다음에 꼭 시간 내서 가봐야겠다.

댓글